[푸른 리뷰] 상처받은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마법의 공간, 원 테이블 식당

 

이경혜(작가, 번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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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테이블이 딱 하나밖에 없는 식당이 있다. 말뜻 그대로, 원 테이블 식당, 누군가의 특별한 날을 축하해주는 단 하나의 테이블만 있는 식당. 그 식당에 초대받아 그날의 주인공으로 대접받는 기분은 어떠할까?
그런데 실제로 ‘원 테이블 식당’을 운영했던 희수 엄마는 자신의 집 주방도 그런 마법의 공간으로 만들어낸다. 정성껏 차린 음식을 딸과 친구에게 대접하고, 함께 얘기하고, 웃는 공간. 오직 그 테이블 위에 놓일 음식만을 종일 정성껏 준비해 딸과 딸의 친구와 함께 맛있게 먹는 희수 엄마는 요즘 같은 세상에서는 비현실적인 인물로 보일 정도로 환상적인 존재이다.
잘 나가는 바쁜 부모 밑에서 외롭게 자란 ‘나,’ 홍세영이 그런 희수 엄마와 그 공간에 매료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럽다. 세영은 그 공간과 그 공간을 채우는 애정과 기쁨에 흠뻑 빠져들어 날마다 그 집에 놀러가고, 희수와 단짝이 된다.
그러다 희수의 부모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는 비극이 일어난다. 그 일은 세영에게도 큰 충격이었지만 희수가 받은 충격에 비할 수는 없다. 희수는 그 불행을 감당해내지 못한 채 삶의 의욕을 잃는다. 그런 희수를 위해 책임감을 느낀 세영은 희수 엄마가 했던 요리를 재현하자며 희수를 간신히 삶으로 이끌어낸다. 희수 엄마가 만든 요리들을 하나씩 복구해내는 작업은 두 아이를 단단히 묶어준다. 세영에게 그 일은 절망에 빠진 친구를 구해내는 뜻깊은 일이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부담스러운 굴레로 바뀌어간다. 친구의 고통을 외면해선 안 된다는 마음으로 세영은 버티지만 다른 친구들과의 접촉이 생기면서 희수와 멀어지게 되고, 죄책감에 시달리게 된다.
그런데 바로 그 지점에서 이 소설은 여타의 성장소설들과는 다른 풍경을 보여준다. 우리 청소년문학이 주로 제기하는, ‘어떻게 해야 인간다운 훌륭한 사람으로 자라는가?’ ‘어떻게 해야 친구의 고통을 외면하는 이기적인 인간이 되지 않는가?’ 등의 보편적인 질문을 훌쩍 넘어서는 풍경이랄까?
자신이 질 수 없는 짐에 괴로워하는 청소년들에게 괜찮다고 등을 두드려주는 어른들, ‘너는 네가 질 수 없는 짐을 지려고 한 거야.’ ‘내 손에 들고 있는 단 하나의 열매를 줘버리는 것만이 방법은 아니다’라고 말해주는 어른들, 모처럼 만나는 어른다운 어른들이 있는 풍경이랄까? 남을 돕는 일에도 한계가 있으며, 자신을 지켜내는 일도 소중하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그런 풍경은 신선하면서도 현실적이다. 또한 중국집을 운영하지만 손자가 오면 문을 닫고 오직 시현을 위해 짜장면을 만들어주는 시현 할아버지의 중국집 식당 역시 또 하나의 ‘원 테이블 식당’으로 이 작품에 따뜻한 감동과 현실적인 입체감을 더해준다.
속도감 있고, 흡입력 있는 문체로 고통을 짊어진 사람과 그 고통을 나누고자 하는 사람, 고통을 나누다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 사람들의 마음까지 생생하게 묘사해낸 작가의 필력에도 박수를 보낸다. 그러나 이 작품의 가장 큰 장점이 또 남았으니 그것은 무엇보다도 ‘아주 재미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