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리뷰] 구원하고 위로하는 존재들 (김현성, 『오보이!』 편집장)

『동물을 사랑하면 철학자가 된다:
만남부터 이별까지,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는 것』

(이원영 지음, 문학과지성사, 2017)

김현성(사진가, 문화잡지 『오보이!』 편집장)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 자신이 알고 있던 인생이 예측하지 못했던 원인에 의해 송두리째 바뀌는 경험을 하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작고 힘없는 동물 한 마리 때문에 새로운 세상과 만나게 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그런 경험을 공유하고 공감하기 마련이다. 자신의 인생에 우연히 걸어 들어온 반려견 한 마리 때문에 과거와는 전혀 다른 길로 들어서게 된 저자가 자신이 느끼고 경험한 동물에 대한 사랑과 수의사로서의 지식을 나누고 올바른 반려동물과의 관계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 『동물을 사랑하면 철학자가 된다: 만남부터 이별까지,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는 것』은, 조금 더 전문적이고 조금 더 감성적이며 조금 더 공감할 수 있는 우리와 반려동물에 대한 이야기이다. 우리가 불쌍히 여겨 구원했다고 생각하는 이 작은 동물들이 사실은 거꾸로 우리의 인생을 구원하고 위로하며 세상을 보는 인식을 통째로 바꿔놓은 존재들이라는 것을 느끼고 경험했던 독자들이라면 이 책의 내용 한 페이지 한 페이지, 한 줄 한 줄에 공감하고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게 될 것이다.

이 책은 ‘만남, 이해, 교감, 매듭, 공존’ 이렇게 5개의 키워드를 통해 반려동물과의 만남에서부터 이별까지 우리가 알고 있어야 할 모든 것들에 대해 얘기한다. 동시에 저자는 단순히 주인과 반려동물과의 관계만을 얘기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대사회, 특히 21세기 대한민국의 동물복지 수준과 사회적 인식,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에서 반려인들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과 태도에 대해서도 짚고 넘어가는 것을 잊지 않는다. 그저 사랑하는 마음 하나만으로 새로운 가족을 들이는 것이 얼마나 무모한 일인지, 반려동물들 하나하나가 얼마나 개성 있고 서로 다른지, 바람직한 관계란 무엇인지, 각종 질병과 응급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우리가 동물을 보살피고 존중해야 하는 이유와 공존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인지, 저자는 우리와 반려동물의 관계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상황과 상식, 바람직한 마음가짐과 그들을 보호해야 하는 이유 등에 대해서 자상하고 자세하게 서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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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반려동물 인구수는 천만이 넘었지만 동물복지에 대한 인식과 생명존중에 대한 사상의 수준은 아직 여러 가지로 아쉬운 게 현실이다. 책임감 없고 맹목적인 반려동물 구매, 임신과 출산 등에 관한 잘못된 인식으로 유기동물의 숫자는 늘어만 가는 반면, 올바른 생명존중의 사상을 바탕으로 반려동물을 대하고 키우는 사람들의 수는 아직 제한적이기만 하다. 개고기 식용에 대한 개개인과 지역사회들 간의 첨예한 대립, 사회적 인식과 공감대 부족으로 인한 반려동물 공공에티켓 등의 문제 등도 수많은 갈등 요소들 중 하나이다. 복잡하고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사람과 동물, 개인과 사회, 감성과 가치관의 차이를 극복하고 갈등을 풀어가는 과정 속에서 우리가 동물을 올바르게 대하고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도 명확하지 않다. 우리가 동물을 가족으로 받아들이고 사회 구성원들 간의 갈등 없이 비슷한 가치관을 공유하며 무엇보다 인간 사회에 발을 들인 동물들이 행복하게 살다가 고통 없이 삶을 마감하도록 돕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흥미롭고 따뜻하면서도 실용적으로 정보를 주기도 하는 이 책의 존재가 더욱더 소중하게 다가오는 이유다.

우리는 다양한 계기를 통해 반려동물을 만나고 우리 인생에 그들을 우리의 일부로 받아들인다. 모든 인연이 행복하게 끝나지는 않지만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우리는 이기적이고 무지한 이유로 가족 같던 동물들을 유기하고 아프게 하며 외롭게 만든다. 말 못 하는 동물들과의 교감은 이런 이유들로 더욱더 소중한 것이지만, 그저 사랑하는 동물을 바라보고 아껴만 준다고 모든 문제들이 저절로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이 책은 더불어 살아간다는 것, 반려동물에 대한 성찰로 가득한 에세이인 동시에 동물을 가족으로 받아들이고 함께 나이 들고 먼저 보내야만 하는 상실감을 극복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실용서이기도 하다. 세상의 이치를 깨닫기 위한 성찰에 매진하던 철학도가 사랑스럽고 때로는 성가시기도 한 작은 반려견 한 마리 때문에 수의사가 되어 책까지 낸 사실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스토리가 아닐까. 저자는 철학자가 되길 원했지만 정작 그를 진정한 철학자로 만든 건 그가 배웠던 책의 내용과 학교에서의 교육이 아니라 우연히 그의 인생에 들어온 사랑스럽고 거부할 수 없는 작은 생명이었다.

                                                                                                                  

지금 나의 곁에 있기도 하고 오래전에 하늘로 간 아이들도 있다. 이 아이들이 내 인생에 준 빛은 그 어떤 것보다 밝게 빛나는 축복과도 같다.

* 지금 나의 곁에 있기도 하고
오래전에 하늘로 간 아이들도 있다.
이 아이들이 내 인생에 준 빛은
그 어떤 것보다 밝게 빛나는 축복과도 같다.
(사진 제공 ⓒ 김현성)